천안 노점상, 식당 주인 흉기 찌르고 도주 끝 구속... '살인미수' 혐의

천안 노점상, 식당 주인 흉기 찌르고 도주 끝 구속... '살인미수' 혐의

노점 자리 둘러싼 시비가 비극으로 번져

충남 천안에서 노점 자리를 두고 인근 식당 주인과 시비가 붙어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던 70대 노점상이 결국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이 사건은 사소한 갈등이 폭력 사태로 번지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지난 16일 발생한 식당 주인 흉기 상해 사건과 관련하여 70대 노점상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사건은 지난 16일 오후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의 한 식당 앞에서 발생했다. A씨는 이곳에서 노점상을 운영해왔으며, 식당 주인인 50대 B씨와 평소 노점 위치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A씨에게 통행 불편 및 안전 문제를 이유로 노점 위치를 옮겨줄 것을 요구해왔으며, 사건 당일에도 이 문제로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말다툼 중 격분한 A씨는 흉기를 미리 준비하거나 현장에서 확보하여 B씨에게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B씨는 크게 다쳤으며,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A씨는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노점 자리 문제로 인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하여 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사건은 생계를 위한 노점 운영과 상가 운영자 간의 오랜 갈등이 극단적인 폭력으로 치달았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추가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